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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 키캡 X 한성 무접점 키보드 GK888B 하루 사용기

by 르도7 2022. 3. 3.

애플 키캡 XDA PBT 염료승화 124키가 드디어 도착했다. 그동안 방치했던 키보드인 한성 무접점 키보드 GK888B에 끼워보고 싶었다. 잘 사용하지 않아 중고로 팔 생각도 했는데,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로 본 애플 키캡이 꽤 예뻐 보여서 키캡을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한성 GK888B 보다 GK868B가 더 작고 귀여워서 그런지 더 완성체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888을 활용해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키캡 교체 과정

키캡을 끼우는데 한 20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처음 해보는 거지만 어렵진 않았다. 다만 남는 키캡들과 기존에 끼워져 있던 기본 키캡들도 각각 구분해서 잘 보관해야 한다. 키캡은 하나하나 꾹꾹 누르면서 끼워 넣는 느낌이 재밌게 느껴졌다. 레고를 조립하는 느낌도 있어서 그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키캡 놀이'라는 것을 왜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 ESC 위치에 어떤 특별한 모양을 넣을지 고민하는 과정도 즐거웠다. 참고로 내가 구입한 제품에는 리무버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별도 구매인 제품도 있다.

 

애플 키캡으로 모두 체결을 마친 모습이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깔끔하고 예쁜 키보드의 모습이다. 

애플키캡-한성888
애플 키캡 XDA PBT (한성 GK888B)
애플키캡-한성888
애플 키캡 XDA PBT (한성 GK888B)

 

하루 사용기

나는  아이맥을 사용중이며 오늘 새로운 키보드를 사용하기 전까지 매직 키보드를 계속 사용해왔다. 마우스는 매직 마우스를 쓴다. 매직 키보드에 비해서는 확실히 귀여운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애플 키캡이 끼워진 한성 GK888B라고 생각한다.

 

페어링을 통해 무선으로 아이맥과 연결했다. 그리고 폰과 태블릿도 두번째, 세 번째 디바이스로 등록을 시켜 필요하면 타깃 기기를 스위칭해서 키보드를 활용할 수 있게 세팅했다. 세 번째 기기인 태블릿의 경우, 첫 번째 기기인 아이맥의 간섭 때문인지 장소를 옮겨 등록해야만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업무에 키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키보드 자체의 높이가 달라 손목의 각도가 달라져야만 했다. 손끝에 닿는 키캡의 부드러운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타격할 때의 소리는 매직 키보드 대비 큰 차이라 할 수 있겠다. ‘보글보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비교적 저소음에 해당하는 한성의 무접점 키보드지만, ‘내가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정도의 느낌은 있다.

 

앞서 언급한 키보드 높이로 인한 손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받침대도 많이 사용한다. 매직 키보드 대비 약간은 들어줘야 하는 자세 때문이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우측의 매직 마우스의 중심이 여전히 낮아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지텍 MX Master 3 버티컬 마우스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중인데, 만약 그렇게 마우스를 교체하게 된다면 높이 차이는 줄어들 것 같다. 

 

또한 핵심적인 키 조합 중 하나는 command + C, V와 같은 동작인데, command 키와 C가 매직 키보드 대비 다소 멀다는 점도 체감이 되었다. 다만 쓰기에 너무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두 손가락을 좀 더 넓게 벌려야 하는 정도라 이 역시도 적응의 문제로 느껴졌다.

 

하루, 정확히는 반나절 동안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언급한 높낮이 차이 문제, 약간의 소음, 미묘한 키배치 등이 거슬렸으나 일부는 이내 적응이 됐다. 일부는 기계식 키보드의 특징적인 부분이기에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총평

현상태로 오늘 세팅한 키보드에 매직 마우스 조합으로 쓸지, 아니면 반대로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의 조합으로 돌아갈 지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애플에서 만든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는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한 기본 제품이지만, 애플 키캡을 끼운 한성 GK888B 키보드가 ‘재미'는 확실히 더 있는 것 같다.

 

애플 키캡 XDA PBT 염료승화 124키 가격

네이버 쇼핑몰 기준 : 약 4~5만원

알리페이 : 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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