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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굿노트 vs 노타빌리티 비교 (GoodNotes vs Notability)

by 르도7 2022. 3. 1.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건 많다. 그중에서도 노트 필기는 아이패드 ‘이기에’ 할 수 있는 거다. 어떤 노트 앱을 선택할지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굿노트와 노타빌리티. GoodNotes vs Notability. 아이패드에 특화된 노트 앱은 이 두 가지 외에도 플렉슬이나 노트쉘프 등등 많다. 앱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No.1은 GoodNotes, No.2는 Notability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처럼 인기가 많은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제 두 앱의 주요한 기능들과 특장점을 비교해보고 나에게 맞는 노트 앱을 선택해보자.

가격

노타빌리티는 2021년 11월에 가격 정책을 변경했다. 단일 앱 구매 11,000원에서 연간 15,500원의 연간 구독 옵션이 있는 무료 버전으로 변경했다. 참고로 굿노트는 앱 스토어에서 1회 구매 시 9,900원이지만 무료 평가판이나 무료 버전은 제공하지 않는다. 노타빌리티를 11월 1일 이전에 앱을 구매한 사람은 누구나 앱 내에서 구매한 기존 기능과 콘텐츠에 평생 액세스 할 수 있다. 노타빌리티를 테스트 삼아 사용해보려는 목적이거나 정말 간단한 메모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유료 구입을 추천한다.

기능 비교

- 두 앱에 모두 있는 기능 : PDF 활용, 문서 관리, 페이지에 북마크 하기, 폴더 구조, PDF 하이퍼링크 내비게이션, 문서 및 이미지 가져오기, 손글씨 인식, 팜 리젝션 (펜슬로 필기할 때 화면에 닿게 되는 손 뺨 터치를 무시하는 동작), 왼손 사용자 지원, 세로 및 가로 스크롤 지원, 서체 옵션, 스티커, 프레젠테이션 모드, iCloud 동기화, 자동 백업 (Google Drive, OneDrive, Dropbox) 등
- 굿노트에만 있는 것 : 공동 노트 편집, 노트 표지, 플래시 카드, 탭 구조로 여러 노트 오가기 등
- 노타빌리티에만 있는 것 : 음성 녹음, 즐겨찾기 도구 모음, 바탕 글, 수식 변환, 점선 그리기, 비밀번호로 노트 잠그기 등

위에 나열한 것처럼 기능적으로는 대등하다. 그럼에도 굿노트가 조금 더 풍부한 기능을 제공하며 손에 닿는 곳에 주요한 도구들이 배치되어 있는 등, 사용성이 뛰어난 앱이라고 생각한다. 화면에 많은 요소들이 있어서 복잡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구성이다. 또한 크롬 브라우저와 같은 상단 탭 구조를 제공하는데, 별생각 없이 노트를 생성/작성하고 그대로 열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트를 오갈때 때 편리하다.
굿노트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템플릿이다. 기본 제공 템플릿도 풍부하다. 가로 및 세로 비율 그리고 용지 사이즈도 다양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풍부하다. 미국의 Cornell 대학생들이 사용한다는 Cornell 템플릿도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굿노트 사용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다양한 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템플릿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무료 템플릿도 많으며, 잘 만들어진 유료 템플릿도 많이 있다. 그 외에도 단어 암기 등 스스로 퀴즈를 맞추는 식으로 학습이 가능한 플래시 카드, 다수의 참여자가 함께 편집할 수 있는 공동 노트 (공동 편집) 기능이 굿노트의 활용 가치를 높인다.

한편 노타빌리티는 심플함이 장점이다. 화면에 보이는 요소와 조작에서도 그렇고, 코드가 더 단순해서 그런지 가볍고 빠르게 동작한다. 굿노트가 무겁고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닌데 노타빌리티는 확실히 가볍다. 또 한 가지 노타빌리티의 결정적인 무기는 ‘음성 녹음' 기능이다. 앱 아이콘도 연필과 마이크 모양일 정도로 강력하고 상징적이다. 예를 들면 교수님의 강의를 녹음으로 기록하면서 필요한 구간에 노트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구간을 다시 들으며 공부할 수 있고, 필요한 구간에 메모를 추가할 수 있다. 실제로 처음 이 기능을 접하고 사용해봤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또 한 가지, ‘바탕 글’을 제공하는 것도 노타빌리티의 장점이다. 굿노트에서는 ‘텍스트 상자’만 제공한다. 노타빌리티는 타이핑 중심의 사용자도 배려한 것 같다. 특히 iPhone에서는 텍스트 입력만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굿노트 목록 화면
노타빌리티 목록 화면

굿노트 노트 화면
노타빌리티 노트 화면


필기 경험 (애플 펜슬)

아이패드에서 노트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애플 펜슬로 필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필기의 ‘느낌'이란 것이 참 미묘하면서 중요하다. 굿노트는 만년필, 볼펜, 화필 총 3가지를 제공하며 ‘펜 끝 선명도'나 ‘압력 민감도'와 같은 매우 섬세한 설정을 여러 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반면, 노타빌리티는 두께가 일정한 펜과 일정하지 않은 펜이 있다. 필기의 ‘느낌'이란 것은 사람마다 엄청나게 다를 것인데, 누군가는 두께가 일정하고 깔끔한 펜을 선호하고 다른이들은 압력, 속도 등에 반응하며 필기의 맛을 느끼는 펜을 선호한다. 노타빌리티의 두께 변화 펜은 그다지 깔끔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굿 노트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고, 내게 맞는 펜을 찾으면 필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iPhone, Mac과의 연동성

두 앱 모두 뛰어나다. 동기화를 바탕으로 폰이나 컴퓨터에서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는 건데, 폰에서 많은 작업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두 앱 모두 iPad에서 100% 활용 가능한데, Mac에서도 iPad와 동등한 수준을 제공한다. 터치나 애플 펜슬로 하던 동작을 마우스로 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바탕 글 개념이 있는 노타빌리티가 Mac 활용 장점은 좀 더 있다.

총평

이런 사람은 굿노트가 맞다.
: 다양한 템플릿이 쓰고 싶고 협업 노트(공동 편집 노트)가 필요하다, 손글씨 쓰는 재미가 있고 아기자기한 노트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런 사람은 노타빌리티가 맞다.
: 강의 내용을 다시 들으면서 필기했던 내용도 함께 보고 싶다. 복잡하지 않고 최대한 단순한 앱이 좋다.

그럼에도 아직 결정을 못하고 고민 중이라면 나는 굿노트를 추천한다. 처음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글로벌 No.1인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노타빌리티의 ‘구독' 구입 방식도 망설여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반면 굿노트는 GoodNotes5라는 이름처럼 여러 버전을 거쳐오면서 앱의 완성도도 발전했다.



참고 사이트
https://thesweetsetup.com/articles/goodnotes-vs-notability-a-comparison-of-the-best-note-taking-apps
https://paperlike.com/blogs/paperlikers-insights/app-review-goodnotes-vs-not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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